히비스커스와 관련된 부작용이나 섭취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히비스커스는 붉은 빛깔과 새콤한 맛 덕분에 많은 분들이 즐겨 마시는 꽃차입니다. 특히 다이어트나 피부 미용, 혈압 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한 번쯤은 관심이 생기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몸에 좋다는 식품도 체질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히비스커스를 드실 때에도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건 혈압 저하입니다. 히비스커스는 혈압을 낮춰주는 성분이 들어 있어 고혈압인 분들에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저혈압인 분들에게는 어지러움이나 두통,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어요. 특히 아침 공복에 마실 경우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어서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 한 가지는 간 기능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히비스커스를 오랜 기간 동안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간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보고가 일부 있습니다. 평소 간 건강이 약한 분들이라면 장기적으로 매일 섭취하는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에 1-2잔 정도, 간헐적으로 드시는 것이 무난한 방법이에요.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분들 또한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히비스커스가 자궁 수축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특히 임신 초기에는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생리 주기에 예민하신 분들도 간혹 배앓이나 생리불순 등의 증상을 겪는 경우가 있어요.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히비스커스를 드실 때 시기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혈압약이나 이뇨제,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약과 함께 섭취할 경우 약물의 흡수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을 드시는 분들은 차라리 약과 히비스커스를 2-3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드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몸에 좋다고 무턱대고 마시는 것보다는, 내 몸에 맞는 방식으로 가볍게 즐기는 것이 더 건강한 선택입니다. 히비스커스는 향도 좋고 색도 예뻐서 차 한 잔으로 기분 전환하기에 딱 좋지만, 언제나 ‘과유불급’이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