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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 서랍장 고를 때 소재랑 레일 뭘 봐야 하나요?


얼마 전에 방 정리를 하다가 옷이랑 이것저것 소품들이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거예요. 옷장은 이미 꽉 찬 상태고, 바닥에 쌓아두기엔 보기에도 안 좋고 해서 서랍장을 하나 들여야겠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4단 서랍장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고려할 게 많더라고요.

 

4단 서랍장이 좋은 이유는 높이가 적당해서 대부분의 방에 잘 어울린다는 점이에요. 3단은 좀 낮아서 수납량이 아쉽고, 5단은 높이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4단은 딱 중간이라 부담 없이 쓸 수 있죠. 보통 높이가 90-100cm 정도 되는데, 화장대나 책상 옆에 놓아도 어색하지 않은 높이예요.

 

사이즈를 고를 때는 가로 폭을 먼저 생각해보시는 게 좋아요. 보통 600mm와 800mm 두 가지가 가장 많이 쓰이는데요. 600mm는 공간이 좁은 원룸이나 자취방에 적합하고, 800mm는 가족이 함께 쓰는 안방에 놓기 좋은 크기예요. 설치할 공간의 가로 폭을 미리 재보고 결정하시면 실패할 확률이 확 줄어들어요.

 

소재 선택이 사실 제일 고민되는 부분이에요. 크게 MDF, PB, 원목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각각 장단점이 확실하거든요. MDF는 중밀도 섬유판이라고 해서 나무를 잘게 갈아 압축한 판재인데요, 가격이 저렴하고 표면이 매끈해서 많이 쓰여요. 다만 물에 약해서 습기가 많은 곳에 두면 부풀어오를 수 있다는 점은 알아두셔야 해요.

 

PB는 파티클보드라고 하는데, 나무 조각을 접착제로 압축한 거예요. MDF보다 좀 더 저렴한 편이고 단열성이나 차음성이 좋아서 붙박이장 같은 데 많이 쓰이죠. 그런데 강도가 MDF보다 살짝 떨어지고, 나사를 여러 번 박았다 뺐다 하면 홀이 헐거워질 수 있어요. 자주 이사하시는 분이라면 이 점을 고려하셔야 하고요.

 

원목은 당연히 내구성이나 질감 면에서 가장 좋지만, 가격이 확 올라가요. 4단 서랍장 기준으로 MDF 제품이 5-15만 원 선이라면 원목은 30만 원 이상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오래 쓸 가구라면 투자할 만하지만, 예산이 빠듯하다면 MDF 제품 중에서 마감이 잘 된 걸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에요.

 

레일도 꼭 확인해보셔야 해요. 서랍장의 체감 품질을 결정하는 게 사실 레일이거든요. 스틸레일은 가장 기본적인 타입으로 가격이 저렴한데, 바퀴가 굴러가는 방식이라 오래 쓰면 이탈될 수 있어요. 볼레일은 수십 개의 작은 구슬이 들어가 있어서 여닫을 때 훨씬 부드럽고, 3단 볼레일이면 서랍이 끝까지 완전히 나와서 안쪽 물건 꺼내기도 편하죠. 댐퍼 레일은 살짝 밀어도 자동으로 닫히는 기능이 있어서 소음도 적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요.

 

수납 정리 팁도 하나 드리자면, 서랍마다 역할을 정해두면 정리가 훨씬 쉬워져요. 예를 들어 맨 위 칸은 매일 쓰는 속옷이나 양말, 두 번째는 상의, 세 번째는 하의, 맨 아래는 계절 옷이나 이불 같은 식으로요. 칸마다 용도를 정해두면 꺼내 쓰고 다시 넣을 때도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거든요.

 

색상은 방 인테리어에 맞추는 게 기본인데, 요즘은 화이트나 내추럴 우드톤이 가장 인기가 많아요. 화이트는 방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고, 우드톤은 따뜻한 분위기를 내주죠. 다크 컬러는 고급스럽긴 한데 먼지가 잘 보여서 관리가 좀 필요한 편이에요.

 

서랍장 고를 때 조립 여부도 확인해보세요. 완제품으로 오는 건 편하긴 한데 배송비가 비싸고, 조립식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직접 만들어야 하잖아요. 요즘 조립식 제품들은 설명서가 잘 되어 있어서 혼자서도 1-2시간이면 충분히 조립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The goal of life is living in agreement with nature. – Ze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