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작은 좁쌀 같은 게 하나둘 올라오더니 어느새 여러 개로 번져 있는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에는 여드름인 줄 알고 짜보려 했는데 안 짜지더라고요. 피부과에 갔더니 편평사마귀라고 하더군요. 꽤 많은 분들이 이걸 여드름이나 좁쌀로 착각하신다고 해요.
편평사마귀는 HPV, 그러니까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피부 질환이에요. 표면이 납작하고 살색이거나 약간 갈색을 띠는 작은 구진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마, 턱, 코, 입 주위, 손등에 잘 생기는데, 특히 피부를 자주 만지거나 긁는 부위에 잘 나타나지요.
무서운 건 전염성이에요. 편평사마귀는 손이 닿는 곳을 따라 번지는 특성이 있어서, 얼굴을 자주 만지거나 화장품을 바를 때 손으로 문지르면 주변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베개, 면도기, 기초 화장품 같은 위생 도구를 공유해도 간접 접촉으로 옮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치료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요, 가장 흔한 건 CO2 레이저 치료입니다. 사마귀 세포의 수분을 레이저로 태워서 제거하는 방식이에요. 시술 자체는 빠르지만 완전히 없어지기까지 보통 3개월 이상 걸릴 수 있고, 여러 번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냉동 치료도 많이 쓰이는 방법이에요. 액체 질소를 사마귀에 분사해서 조직을 얼려 죽이는 건데, 하얗게 될 때까지 뿌린 다음 해동될 때까지 기다리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약간 따끔거릴 수 있지만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지요.
초기에는 살리실산이나 5-FU 같은 외용제를 바르는 방법도 시도해볼 수 있어요. 각질을 녹여서 사마귀를 제거하는 원리인데, 가벼운 증상에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얼굴에 사용할 때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에 쓰셔야 해요.
치료만큼 중요한 게 재발 방지인데요, 편평사마귀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나타나기 쉽거든요.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핵심이에요. 과도한 음주나 야근도 재발을 부추기는 요인이니까 생활습관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편평사마귀가 의심되면 초기에 피부과를 방문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번위가 넓어져서 치료 기간도 비용도 늘어나거든요. 작은 좁쌀 같은 게 모여 있다면 여드름이 아닐 수도 있으니 한번 확인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