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곡물로 카무트가 유행하면서 밥에 섞어 먹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카무트도 결국 밀의 한 종류라고 하니, 우리가 흔히 먹는 밀과 무엇이 다르길래 따로 챙겨 먹는지 궁금해집니다.
카무트는 사실 곡물의 정식 이름이 아니라 상표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호라산밀로, 수천 년 전부터 중동 지역에서 재배돼 온 고대 밀의 한 품종입니다. 한 회사가 이 오래된 밀을 카무트라는 이름으로 상표 등록해 판매하면서, 그 이름이 곡물 자체를 가리키는 말처럼 널리 쓰이게 된 것입니다.
겉모습부터 일반 밀과 다릅니다. 카무트 알갱이는 보통 밀보다 두세 배쯤 크고 길쭉하며, 씹으면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영양 면에서도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이고 셀레늄 같은 무기질이 들어 있어, 현대에 개량을 거듭한 보통 밀보다 영양이 알차다는 점을 내세웁니다. 정제하지 않은 통곡물로 먹는 경우가 많아 식이섬유도 풍부합니다.
다만 카무트도 밀의 한 종류라는 점은 분명히 알아 두어야 합니다. 밀에 든 글루텐 단백질이 들어 있어, 밀가루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글루텐을 피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고대 밀이라 더 안전하다는 식의 이야기와 달리 글루텐은 그대로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통은 밥 지을 때 한 줌 섞거나 삶아서 샐러드에 넣어 먹는데, 알갱이가 단단해 한두 시간 물에 불리거나 푹 삶아야 식감이 부드러워집니다.
정리하면 카무트는 호라산밀이라는 고대 밀에 붙은 상표명으로, 알갱이가 크고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통곡물입니다. 일반 밀보다 영양이 알차다는 장점이 있지만 같은 밀이라 글루텐은 들어 있으니, 건강한 곡물을 찾는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이되 밀 알레르기가 있다면 피하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