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마당에서 바비큐를 하려고 했는데, 햇볕이 너무 강해서 도저히 밖에 서 있을 수가 없었거든요. 그때 대형 파라솔을 하나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막상 알아보니까 종류도 많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라 뭘 골라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어요.
대형 파라솔이라고 하면 보통 지름 3m 이상인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규격이 3m, 3.5m, 4m, 5m 정도인데요, 크기에 따라서 그늘 면적이 꽤 차이가 나요. 예를 들어 360도 회전이 가능한 대형 모델의 경우 약 20제곱미터, 그러니까 6평 정도의 그늘을 만들어 줄 수 있고, 회전 범위를 다 합치면 최대 99제곱미터까지 커버가 된다고 하니까 규모가 상당하지요.
파라솔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게 원단 소재예요.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는 폴리에스터인데, 가격이 저렴한 대신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어요. 아크릴 원단은 폴리에스터보다 자외선 차단 성능이 좋고 색상 유지력도 뛰어난 편이에요. 최근에는 쿨라루라는 메쉬 원단을 사용하는 제품도 있는데, 통풍이 잘 되면서도 자외선을 상당 부분 차단해 줘서 여름에 쓰기에 좋습니다. 원단을 선택할 때 UPF 등급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데, UPF 50 이상이면 자외선을 98% 이상 차단해 주는 수준이에요.
형태도 여러 가지가 있어요. 크게 원형과 사각형으로 나뉘는데, 원형은 둥글게 그늘이 지니까 정원이나 카페 테라스에 많이 쓰이고요, 사각형은 직사각형 공간에 딱 맞게 그늘을 만들 수 있어서 발코니나 건물 옆에 설치할 때 유리합니다. 3m곱하기 3m짜리 사각 파라솔이면 웬만한 야외 테이블 세트는 충분히 가려줄 수 있어요.
설치 방식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에요. 센터폴 방식은 가운데 기둥이 있어서 안정감이 좋은 대신 테이블 중앙에 기둥이 지나가야 하니까 공간 활용이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사이드폴이나 캔틸레버 방식은 기둥이 옆에 있어서 그늘 아래 공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만 이쪽이 가격대가 좀 더 높은 편이지요.
베이스, 그러니까 받침대도 간과하면 안 되는 부분인데요. 대형 파라솔은 바람에 넘어지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베이스가 튼튼해야 합니다. 물을 채워서 쓰는 물통형 베이스는 이동이 편하지만 안정성이 좀 떨어질 수 있고, 콘크리트나 화강암 베이스는 무겁지만 바람에 강해요. 보통 3m짜리 파라솔이면 최소 25kg 이상의 베이스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고, 4m 이상이면 50kg 이상을 권장합니다.
접이식 기능이 있는 제품도 많아졌는데요, 사용하지 않을 때 접어서 보관할 수 있으니까 공간 활용 면에서 유리합니다. 다만 접이식은 구조가 복잡해서 고장 가능성이 좀 더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해요. 크랭크 방식으로 쉽게 펴고 접을 수 있는 제품을 고르면 혼자서도 편하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정말 다양한데, 3m짜리 센터폴 기본형은 10만 원대에서 시작하고, 4-5m급 캔틸레버 방식은 50만 원에서 100만 원 이상까지 올라가기도 해요. 비싼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고, 설치할 공간의 크기와 용도에 맞게 선택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에요. 야외에서 쾌적하게 여름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은 미리 준비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