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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신비 복숭아는 일반 복숭아와 뭐가 다를까?


여름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나오는 복숭아 중에 '신비 복숭아'가 있습니다. 이름이 독특해 무슨 특별한 품종인가 싶지만, 신비는 복숭아의 한 품종 이름입니다.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물렁하고 큰 백도·황도와는 생김새도 맛도 조금 달라서, 처음 보면 이게 복숭아가 맞나 싶기도 합니다. 이름값을 하는 독특한 생김새 덕분에 한 번 보면 기억에 남는 복숭아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천도복숭아 계열이라는 점입니다. 신비 복숭아는 껍질에 솜털이 없어 매끈하고 윤기가 도는 천도복숭아의 일종으로, 크기가 비교적 작고 단단합니다. 솜털이 보송한 일반 복숭아와 달리 표면이 사과처럼 매끈해서, 깨끗이 씻어 껍질째 베어 먹기 좋습니다. 천도복숭아를 작게 줄여 놓은 듯한 모습이라, 얼핏 자두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맛과 식감도 다릅니다. 말랑하게 무른 백도와 달리 신비는 아삭하고 단단한 편이며, 단맛과 함께 새콤한 맛이 어우러집니다. 무른 복숭아를 싫어하거나 아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또 단단한 만큼 물러지는 속도가 느려 비교적 다루기 편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무른 복숭아는 조금만 눌려도 멍이 들지만, 신비는 단단해 들고 다니거나 보관하기에도 한결 수월합니다. 그래서 선물용이나 나들이 간식으로도 부담이 적고, 도시락에 넣어도 모양이 잘 유지됩니다.

 

출하 시기도 특징입니다. 신비는 복숭아 중에서도 이른 편에 속해 초여름부터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벌써 복숭아가 나왔네" 싶을 때 매대에서 만나는 작고 매끈한 복숭아가 신비인 경우가 많습니다. 본격적인 백도·황도 철보다 한발 앞서 여름 과일의 시작을 알리는 셈입니다. 그래서 복숭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신비가 나오면 '이제 복숭아 철이 시작됐구나' 하고 반기곤 합니다.

 

고를 때는 표면에 상처가 없고 빛깔이 고르며 단단한 것을 고르면 됩니다. 천도복숭아 계열은 상온에 두면 단맛이 조금 더 오르기도 하지만, 너무 오래 두기보다 적당히 익었을 때 시원하게 해서 먹는 것이 아삭한 식감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껍질에도 영양이 많으니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냉장고에 너무 오래 두면 단맛이 떨어질 수 있으니, 먹기 적당한 만큼만 사서 빨리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신비 복숭아는 솜털 없이 매끈하고 아삭한 천도복숭아 품종으로, 무른 일반 복숭아와는 식감과 출하 시기에서 차이가 납니다. 물컹한 복숭아가 부담스러웠다면 초여름에 신비 복숭아부터 맛보며 복숭아 철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같은 복숭아라도 품종에 따라 이렇게 개성이 다르다는 점을 알면 고르는 재미가 커집니다. 올여름엔 여러 복숭아 품종을 비교해 가며 맛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The goal of life is living in agreement with nature. – Ze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