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올리브나무를 집에서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 하신 적 있을 거예요. 저도 카페에서 올리브나무를 보고 반해서 하나 들였는데, 처음에는 물 주는 것부터 헷갈려서 꽤 고생했거든요.
올리브나무는 지중해가 원산지라 기본적으로 햇빛을 무척 좋아합니다. 하루에 6시간 이상 직사광선을 받을 수 있는 곳에 두시는 게 좋아요. 베란다나 큰 창가 옆이 적당하지요. 빛이 부족하면 잎이 떨어지거나 가지가 웃자라면서 모양이 망가질 수 있으니까 자리 선정이 꽤 중요합니다.
물 주기가 사실 올리브나무 키우기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인데요, 봄부터 가을까지는 겉흙이 마르면 물을 듬뿍 주시면 됩니다. 다만 겨울에는 좀 달라요. 속흙까지 어느 정도 말랐다 싶을 때 주는 게 좋고, 물 주는 간격을 평소보다 늘려주셔야 해요. 뿌리가 항상 축축한 상태면 썩기 쉽거든요.
통풍도 중요합니다. 올리브나무한테 햇빛 다음으로 중요한 게 바람이에요. 밀폐된 공간에서 키우면 병충해가 생기기 쉽고, 잎이 축 처지면서 생기를 잃어요. 창문을 자주 열어서 공기가 순환되게 해주시거나,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온도 관리도 빼놓을 수 없지요. 실내 온도 18-23도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고, 겨울에도 최소 13도 이상은 유지해주셔야 합니다. 습도는 40-70% 사이가 좋은데, 요즘 같은 건조한 계절에는 일주일에 1-2회 잎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시면 도움이 돼요.
분갈이 할 때 흙 배합도 중요한데요, 상토에 마사토나 펄라이트를 섞어서 배수가 잘 되게 만들어주세요. 실내에서 키우신다면 마사토 비율을 50% 정도로 높이는 게 좋습니다. 화분 바닥에 배수구멍이 있는지 꼭 확인하시고, 받침대에 물이 고여 있으면 바로 빼주셔야 합니다.
가지치기는 봄에 하시는 게 좋아요. 안쪽으로 자라는 가지나 교차하는 가지를 정리해주면 수형이 예쁘게 잡히고 통풍도 좋아집니다. 너무 과하게 자르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전체 가지의 3분의 1 이내로 정리하시는 게 안전해요.
올리브나무가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는데, 사실 과습만 안 하면 꽤 잘 자라는 편이에요. 빛 좋은 곳에 두고, 흙이 마르면 물 주고, 바람 잘 통하게 해주는 이 세 가지만 지키시면 됩니다. 은빛 잎이 흔들리는 모습이 정말 예쁘니까 한번 도전해보세요.